우리나라 성인들은 각종 질병중 암을 가장 걱정하고 있으며 암중에는 남성은 폐암을, 여성은 유방암을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성인남녀 563명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 각종 질환중 암(48.9%),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21.8%), 심장질환(17.0%), 기타(5.4%), 당뇨병(4.1%) 순으로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가장 걱정하는 암은 폐암(30.2%) 외에도 간암(15.5%), 위암(14.0%), 대장암(13.3%), 비뇨기암(5.7%), 췌장암(3.9%), 식도암(2.0) 순이었으며,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8.1%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24.4%), 자궁암(17.3%), 위암(15.4%), 식도암(9.0%), 췌장암(8.3%), 폐암(7.7%), 간암(4.5%), 대장암(3.8%) 순이었으며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로 나타나 여성들은 부인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암을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빈도암이라는 응답이 23.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관련질환을 앓은 적이 있어서, 가족력이 있어서라는 응답도 각각 22.5%, 20.3%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암발생에 대해 걱정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1%가 가끔 걱정한다를, 자주 걱정한다는 응답도 23.7%였으나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해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도 암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최근 2년 이내에 검진이나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51.3%가 검진을 받아보았으나, 46.9%는 검진을 받아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들은 암예방을 위해 평소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운동(24.1%), 식생활개선(17.4%), 정기검진(17.1%), 금연(12.6%), 없다(7.1%), 스트레스 관리(6.0%), 병원진료(4.9%), 한약 및 건강식품(4.6%)였으며 영양제 섭취(3.1%), 금주(1.2%)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이에 반해 고쳐야 할 생활습관으로는 운동부족(22.7%), 아플 때 병원을 찾는 것(17.4%), 불규칙한 생활(17.0%), 서구식 식습관(15.9%), 음주(11.5%), 흡연(9.5%), 기타(5.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폐암을 가장 걱정하면서도 금연을 고쳐야할 생활습관으로 꼽는 비율은 9.5%에 불과해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가족중 암환자가 있다면 시험단계인 임상시험에 참여시키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58.3%가 참여한다는 답변을, 반대 3.1%, 생각해 보겠다는 응답은 37.1%를 보여 임상시험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부정적 의견을 크게 앞섰다.

또한 암정복은 언제쯤 가능할 것 같은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20년 이내(67.5%), 30년 이내(14.4%), 정복하지 못한다(12.2%), 50년 이내(6.0%) 순으로 나타나 조기에 암정복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하여 암센터 이제호 교수는 일반인들은 암에 대한 걱정이 어느 질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암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성적이 좋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경우 정기적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남성 407명(72.3%), 여성 156명(27.7%)이 참여했으며,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75명(13.3%), 40대 89명(15.8%), 50대 129명(22.9%), 60대 156명(27.7%), 70세 이상 114명(20.2%)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