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 후에 이용되는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단백질(mTOR) 억제제 등 신규 면역억제제는 암 발생을 억제하지만 여전히 암은 심장이식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일부 암의 경우 일반인의 100배에 이르기도 한다.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게오르그 마르쿠스 프롤리흐(Georg Marcus Frohlich) 교수는 심장이식 후 스타틴요법이 암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이 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55명을 평균 12.6년 추적한 결과,  스타틴 사용자에서는 암 발생이 67%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암이외의 다른 사망도 스타틴 사용자에서 줄어

프롤리흐 교수는 1985~2007년에 심장이식술을 받고 1년 이상 생존한 환자 255명을 2010년까지 12.6년간 추적관찰했다.

스타틴 사용자는 151명,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104명이었다. 57%는 저용량, 42%는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했다. 나머지 7명은 알 수 없었다.

1차 평가항목은 암발병, 2차 평가항목은 전체 생존으로 정했다.

암을 일으킨 사람은 108명(42%)이고 스타틴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심장이식 후 8년간의 누적 발병률은 13%(95%CI 0.07~0.18) 대 34%(0.25~0.43)으로 스타틴 사용자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1년 후, 12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또 스타틴 사용자에서는 피부암을 제외한 암 발병이 감소했지만 피부암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암이외의 사망은 8년 후에 7%(95%CI 0.03~0.11) 대 19%(0.12~0.27)로 스타틴 사용자에서 적었다. 이는 10년, 12년 후에도 같았다. 전체 생존 역시 스타틴 사용자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스타틴 사용기간, 용량 별로 보면 암발생은 추적기간의 절반 이상에서 스타틴을 사용한 경우, 그 미만의 경우 보다 8년 후, 10년 후, 12년 후에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한편 스타틴 용량과 암발생은 무관했다. 사용기간 절반 이상인 경우 암 이외의 사망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저하와는 별도의 영향

암 발생에 대한 스타틴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콕스회귀모델을 시용해 분석한 결과, 나이, 남성, 심근증, 항면역요법(mTOR억제제 또는 타크로리머스로 변경 포함)으로 조정한 후 스타틴 사용시 암발생 위험비는 0.33(95%CI 0.21~0.51,P<0.0001)으로 위험이 6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치 저하와는 독립적으로 암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롤리흐 교수는 "심장 이식 후 암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스타틴은 암 발병 억제와 전체 생존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최대 25년의 장기 추적기간에 전체 교란인자를 조정하기는 불가능한게 이번 연구의 한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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