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은 최근 망막질환과 녹내장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광간섭단층촬영기(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OCT는 생체조직에 820mm 레이저빔을 무과시켜 반사되는 빛을 초음파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 해상도 보다 10∼20배 정도 정확하게 보여주는 장비다.

기존 CT의 경우 눈 검사시 평면적인 상태에서 눈의 외관을 검사하는 반면 광간섭단층촬영기는 눈의 단면을 마치 칼로 잘라 입체적인 상태에서 현미경으로 보듯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장비는 또한 비접촉(non-contact), 비침습(non-invasive)적 방법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검사시 우리 몸에 어떠한 약물이나 주사를 하지 않고도 가능하다.

또 몸이 불편한 사람도 휠체어에 앉아 검사받을 수 있뿐 아니라 검사시간 10분 내외로 환자의 불편함은 거의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안과 허걸 교수는“망막의 수직, 수평단면을 정확하고 자세히 스케닝할 수 있기 때문에 황반원공, 노인성 황반변성, 당뇨성 황반부종의 질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망막 관련 질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데이터화 시킬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연 교수도“녹내장이 있으면 시신경축삭이 소실되고, 이는 망막신경섬유층의 두께를 감소시키는데 이 장비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망막의 단층상을 입체적으로 촬영, 망막신경섬유층 두께를 재기 때문에 녹내장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