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 어린이에 가장 많이 처방된 약물은 항생제 아목시실린과 아지스로마이신이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천식치료제인 알부테롤은 3위였다.

미식품의약국(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의 그레이스 차이(Grace Chai) 씨는 대규모 처방전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어런이 약물처방동향에 관한 보고서를 Pediatrics에 발표했다.

어린이에 처방제를 사용하는 경우 주로 성인 대상의 시험성적에 근거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부작용 관점에서 시판 후 사용 실태를 충분히 파악해 두어야 한다고 차이 씨는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한 규모와 질적 수준을 갖춘 검토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그는 전미(全美) 규모의 처방전 데이터베이스 IMS Vector One을 이용해 검토했다.

2002년부터 미국에서 운용돼 온 이 시스템에는 미국내 약 5만 9천곳의 약국에 가입하고 있으며 연간 14억건 이상의 처방전, 1억 2천만명분의 환자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FDA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약물 관련 사고와 위기관리를 위한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2010년 한해 0~17세 어린이에 처방된 건수는 2,636만건으로 2002년에 비해 7% 줄었다. 반면 성인에 대한 처방건수는 같은 시기에 22% 증가했다.

검토기간에 어린이에 가장 많이 처방된 12개 영역 약물의 처방 동향을 관찰한 결과, 확실한 변화의 경향이 나타났다.

2002년에 비해 2010년에는 처방 건수가 줄어든 약물로는 향균제(-14%), 항알레르기약물(-61%), 진통제(-14%), 항우울제(-5%), 거담제를 제외한 감기약이 -42%였다.

반면 처방건수가 늘어난 약물은 천식치료제(14%),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46%), 경구피임제(93%)로 나타났다.

한편 이 검토 결과에서는 2010년 1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란소프라졸이 35만 8천건 처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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