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는 저혈당이 많이 발생하지만 망막증 치료 경험이 없고 신장질환이 비교적 적다는 등의 이병기간 별 특징이 밝혀졌다.

미국 뉴욕주립대학(시라큐스) 내분비내과 러스 웨인스톡(Ruth Weinstock) 교수는 31세 이상 1형 당뇨병환자 5천 5백명을 대상으로 중증 저혈당과 망막증 치료 등의 비율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72회 미국당뇨병학회(ADA 2012)에서 발표했다.

웨인스톡 교수가 이용한 연구는 1형 당뇨병 환자의 실태파악과 치료향상 등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환자레지스트리 T1D Exchange Registry. 올해 2월 현재 67개 시설, 2만 5천명 이상의 1형 당뇨병환자가 등록돼 있다.

1형 당뇨병 환자 5,500명 이병기간별로 분석

웨인스톡 교수의 이번 연구 대상자는 1형 당뇨병 환자 약 2만 5천명 가운데 31세 이상, 이병기간 1년 이상의 환자 데이터 총 5,546명.

이들은 모두 1형 당뇨병 환자의 실태파악과 치료향상 등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환자레지스트리 T1D Exchange Registry에 포함돼 있다. 이 레지스트리에는 올해 2월 현재 67개 시설, 2만 5천명 이상의 1형 당뇨병환자가 등록돼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 환자는 백인이 전체의 92%, 여성이 54%를 차지했으며 인슐린 펌프 사용자는 61%, 최근의 HbA1c 평균치는 7.6%였다.

연령별로는 31~50세 미만 3천명, 50~65세 미만 1,907명, 65세 이상 639명이었다.

중증 저혈당, 당뇨병케토아시도시스(DKA), 당뇨병망막증 치료, 당뇨병신경장애, 당뇨병신증, 당뇨병 대혈관장애 등을 당뇨병 이병기간 20년 미만, 20~40년 미만, 40년 이상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저혈당은 당뇨병 이병기간 20년 미만에서 3.8%, 20~40년 미만에서 25%, 40년 이상에서 48%, DKA는 각각 5.9%, 16%,24% 등 모두 당뇨병 이병기간이 길수록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이병기간이 40년 이상인 환자라도 망막증 치료가 절반 이하, DKA는 4분의 1 이하에 머물러 교수는 "이병기간의 길이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대규모 레지스트리를 통해 성인 1형 당뇨병환자의 실태가 부각된 이번 조사에 대해 교수는 "성인 1형 당뇨병 환자에서 공통의 중증 저혈당이나 미세 및 대혈관질환 합병증에 대해 보다 좋은 예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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