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노인들이 건강한 노인들보다 인지기능의 감퇴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캘리포니아대학 크리스틴 야프(Kristine Yaffe) 교수는 평균 74세의 노인 3,069명을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전체 대상자 중 717(23.4%)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2,352(76.6%)가 당뇨병이 없는 상태에서 연구기간 중 159명이 추가로 당뇨진단을 받았다.

연구초기 Modified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와 Digit Symbol Substitution Test(DSST) 테스트를 한 결과, 당뇨병 환자와 대조군에서 각각 MMSE 점수는 88.8 대 90.9, DSST 점수는 32.5 대 36.3로 나타났다.

연구종료 시점에서 재측정한 결과, 당뇨병 환자와 대조군에서의 감소가 각각 MMSE는 −6.0- 대 −4.5, DSST는  −7.9- 대 −5.7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군에서의 사고력 및 기억력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당뇨병이 없는 대상자 간의 점수차는 거의 없었다.

야프 교수는 "혈당조절이 어려운 당뇨병과 인지기능쇠퇴와의 매커니즘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연구결과는 당뇨병이 노인들의 인지력을 감소시키고 혈당조절의 어려움이 노화의 위험요인이라는 기존의 이론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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