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세 이상 성인남성 10명 중 7명은 야간뇨 등 배뇨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전국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40세 이상 성인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대 57.3%, 50대 64.5%, 60대 77.8%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뇨란 배뇨장애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면 중 1회 이상 깨어 소변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전립선염 등이 3대 원인질환으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으로 인식해 75%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질환 인지도 제고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야간뇨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6.1%가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고 통증이나 불편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31.9%나 되었다.
야간뇨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 영향 탓에 삶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동반한 야간뇨 환자율(17.8%)이 정상인(8.1%)에 비해 두 배가 넘었으며, 특히 젊을수록 심해져 59대는 정상인의 2배, 40대는 3배였다. '직장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46%,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은 20.1%였다.
'활발한 성생활을 한다'는 45.7%로 성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절반은 경증 이상의 발기부전까지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뇨는 수면도중 일어나 화장실을 찾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골절의 위험성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1회 이상 골절을 겪은 환자는 6.1%로 정상인 보다다 약 2배였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에서는 15.4%,고혈압 환자에서는 9.1%의 유병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