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재활치료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고 영국 레스터대학 호흡기내과 조안나 윌리엄스(Johanna Williams) 교수가 지난달 미국흉부학회(ATS)에서 발표했다.

폐재활이 COPD환자의 증상을 낮추고 입원횟수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COPD환자의 생존 예후 효과가 일정 규모를 가진 연구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당시 기록까지 검증, 분석

폐재활치료가 COPD환자의 생명 예후를 개선시키는 여부를 확인하는 최고의 방법은 폐재활 실시군과 비실시군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러나 폐재활의 단기 및 중기 예후 개선효과가 널리 나타난 현재 장기 예후 개선효과 검토를 위해 폐재활 비치료군을 설정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그래서 윌리엄스 교수는 이 시설에서 지금까지 폐재활치료를 받은 COPD환자의 기록을 1996년 전 기록까지 검증, 분석하는 관찰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1996년 이전부터 영국에서 확립된 폐재활치료 종합프로그램을 받은 1,615명. 이 가운데 COPD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인 GOLD의 스테이지I(경증)이 5%, II(중등증)가 32%, III(중증)이 39%, IV(가장 중증)이 24%였다.

폐재활치료 전에 인구통계학적 특성 뿐만 아니라 흡연상황, 호흡기기능, 운동내성을 평가했다.

치료 후에 재평가하여 폐재활 실시 전후의 변화를 분석했다. 아울러 2010년 3월에 대상자 전체의 생사를 판정하고 생존례에서는 폐재활 실시 후 평가에서부터 사망까지의 걸린 기간을 측정해 Kaplan-Meier 생존곡선을 분석했다.

실시 전후에 예후 예측인자 평가

폐재활 프로그램 기간은 7주간이며 통원 재활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지구격 증진과 근력 강화를 합쳐 운동훈련을 실시했다.

또 운동내성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는 6분간 걷기 테스트(6MWT)가 아니라 영국에서 더 일반적인 걷기 테스트(ISWT)를 채택했다.

아울러 이완기술, 호흡법, 약물흡입요령, 증상 악화시 대처법 등을 지도했다.

대상자의 폐재활 치료 전후의 평균 나이는 68.4±9.0세, 남성 비율은 63%, 평균 BMI는 26.2±6.0이었다.

평균 흡연량은 1년에 41.6±27.0갑, 호흡기기능에 관해서는 1초량이 1.05±0.5L, 노력성폐활량(FVC) 2.4±2.9L, 운동내성은 ISWT가 평균 175.7±122.4m였다.

재활 마친 경우 탈락환자보다 생존율 높아

1,615명 가운데 폐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경우는 895명(55.4%), 중간 탈락자가 720명(44.6%)이었다.

완료례와 탈락례의 폐재활 실시 전의 배경인자를 비교한 결과, 완료례가 탈락례 보다 유의하게 적었다.

또 ISWT의 경우 완료례는 탈락례 보다 유의하게 컸다.

Kaplan-Meier 생존곡선 분석에서는 완료례가 탈락례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한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폐재활 치료를 마쳐야 생명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폐재활 완료례는 탈락례에 비해 시험시작 당시의 숨이 차는 정도가 적었고 ISWT가 컸다는 점에서 볼 때 전반적으로 병상이 양호하고 병발증의 수도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윌리엄스 교수는 "이러한 성적으로 폐재활 치료가 생명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독립 인자로 결론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반응군이 생존율 양호

윌리엄스 교수는 폐재활 치료를 마친 890명을, 그리고 ISWT가 48m이상 증가한 반응군(501명)과 48m 미만 밖에 증가하지 않은 비반응군(389명)으로 나누어 Kaplan-Meier 생존곡선을 분석했다.

결과는 반응군은 비반응군에 비해 시험 시작 당시에 평가한 각종 배경인자로 보정한 후에도 매우 우수한 생존율을 보였다.

교수는 "이번 검토에서 폐재활 단기 및 중기 예후 뿐만 아니라 장기 예후에도 개선효과가 있음이 더 확실해 진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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