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를 이용해 돈을 거둬들이는 한의사가 있다"고 말한 의협 노환규 회장에 대해 이성을 잃은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5일 발표한 논평에서 "같은 의료인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한의협은 일부 신문 보도 내용을 인용해 “통계적으로 치료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말기 암 환자의 경우, 거의 모든 의사들이 양심에 의거하여 치료를 중단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하는 환자들과 가족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해 그런 환자들이 모아 둔 돈을 거둬들이는 한의사들이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며 한의사들이 환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부도덕하게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러한 사실 무근의 언행은 의협 회장 전에도 있었던 터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의협 회장이 된 후에도 이와 같은 언행이 지속된다면 절대로 묵과할 수 없으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2만 한의사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 최원철 교수가 지금까지 진료한 말기암환자 216명의 진료 내용을 예로들고 "109명이 5년을 생존했고 53명은 지금도 생존하고 있다"며 한방의 항암치료 효과를 증명했다.

한의협은 또 "최 교수가 말기암환자 치료사례가 있다면 13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수차례의 일간지 광고에도 양방의료계에서 치료 사례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고치지도 못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이와함께 의협의 전면 거부하는 포괄수가제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궤변과 억지논리로 이를 거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의 지금 모습은 이익단체의 안하무인적 작태”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본인과 다른 생각과 가치관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나쁘고 틀린 것으로 규정하며, 오로지 나만이 옳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이외의 모든 진리는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함을 즉각 버리고, 노환규 의협회장은 국민들과 한의계에 백배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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