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요법이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내년 3월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겔 형태의 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겔’은 성기능 향상 외에 근육량증가, 체지방 감소는 물론 기분전환 효과도 있어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 중년 남성을 주 타겟으로 할 전망이다.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의 잇단 출시로 중년남성들의 관심사인 성기능개선효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의 안태영 교수는 갱년기 남성들의 저하된 성욕을 증가시켜 주고 발기력 향상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년남성의 복부비만과 남성골다공증 예방 그리고 근력향상에도 효과적이란게 삼성서울의 이성원 교수의 설명이다.

하루에 한번 피부에 바르기만 하면 되므로 복약순응도가 높고, 기존 패취제의 피부 부작용이나 경구제에서의 간독성 문제도 없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테스토겔’은 여러 번의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전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메디컬센터가 227 명의 성선기능저하증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스토겔’은 남성호르몬패취제에 비해 성기능의 향상, 제제방 질량과 근력이 증가하고 지방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패취형태의 호르몬제는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번 패취를 피부에 붙여야 하므로 피부 가려움,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현재 패취제는 국내에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프랑스 Besins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2000년 3월에 FDA 승인을 거친 후 미국에서는 안드로겔(Androgel)이라는 제품명으로 시판해 작년 한해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테스토겔’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핀란드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독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