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경구형 피임제를 사용한 여성은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오빈드 리데가르드(Øjvind Lidegaard) 교수는 2001~2010년 15~49세의 건강한 여성 1,626,15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조사결과, 피임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률은 10,000명 당 2.1명인데 반해, 경피패치제 사용여성은 10,000명 당 9.7명, 질내 삽입형 링은 10,000명 당 7.8명으로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경피패치제 사용여성의 정맥혈전색전증의 상대적 위험도는 7.9(95% CI 3.5~17.7), 질내 삽입형 링 사용여성은 6.5(4.7~8.9)으로 각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프로게스토겐을 함유한 임플란트 사용여성은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으며(1.4, 0.6~3.4),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을 함유한 IUD를 사용한 여성은 (0.6, 0.4~0.8)로 위험성과는 거의 무관했다.

리데가르드 교수는 "연구결과 미혼여성은 레보노르게스트렐 결합제를, 출산한 여성은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하면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위험성이 수반되지 않을 것이다"며 "여성 각자에게 적합한 호르몬 피임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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