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병원협회장이 포괄수가제에 대한 대 정부 투쟁에 대한의사협회와 공조할 것임을 밝혔다.

김 회장은 14일 36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포괄수가제는 중증 환자의 경우 좋은 약과 치료가 질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의협과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안 별로는 다를 수 있음을 밝혀 독자적인 움직임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회장은 "포괄수가제가 전체적으로는 국민에게 다가가고 경제적인 정책같지만 장기적으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현재로는 입원 환자들은 외국에 비해 오래 치료받을 수 있지만 포괄수가제가 도입되면 제한받게 된다"며 제도의 부작용을 강조했다.

병원내 약국 설치에 대해서도 의약분업은 절대적으로 정치적으로 결정된 산물임을 강조했다. 이날 배석한 다른 임원은 "병원내 약국에서 약을 받지 못하고 약국까지 가도록 하는 제도를 구태여 유지하려는 정치권의 행동은 약사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며 19대 국회에서는 약사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상수 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의 병상 수 문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즉답을 피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병원 상황에서는 병상수 제한은 맞지 않지만 환자의 선택 등 쏠림현상은 비단 병원계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반에 걸친 문제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상수가 재인하에 대해 병원계의 요구가 관찰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는 절실한 상황이다. 회원들의 크나큰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투쟁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배석한 다른 임원은 "영상수가가 높은 것은 다른 수가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이러한 보충 대책없이는 영상수가 인하는 절대 반대"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병원계 각종 단체는 물론 의사협회, 나아가 정부와 국회, 소비자단체, 언론 등과 소통하여 보건의료정책이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 정부 강경 투쟁을 밝힌 의협과는 달리 상황을 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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