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인 ACE억제제(ACEI)와 ARB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모리대학 네일라 코우리(Nayla M. Khoury) 교수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환자 505명의 증상정도(PSS)를 평가한 결과, ACEI와 ARB 복용자에서는 비복용자에 비해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고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하지만 다른 강압제에서는 점수가 낮아지지 않았다.

최근 심혈관계를 조절하는 레닌 안지오텐신계 경로는 스트레스와 불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정해도 점수 크게 감소

이번 연구 대상은 저소득층 주민 505명. 폭력과 신체적, 성적학대를 당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적어도 1회 이상 PTSD를 경험했으며 이 중 180명은 PSS에 근거해 PTSD로 진단됐다.

ACE억제제나 ARB를 복용한 사람은 98명. 베타차단제 병용자는 35명, 칼슘길항제 병용자는 23명, 이뇨제 병용자는 53명이었다(베타차단제 단독은 28명, 칼슘길항제 단독은 30명, 이뇨제 단독은 56명).

ACE억제제나 ARB 복용례(남성 56.1%, 흑인 92.8%, 정신과 가료 중 30.9%)와 비복용자 407명(60.2%,90.4%,20.2%)의 PSS를 평가했다.

그 결과, 비복용자가 14.90인데 반해 ACE억제제나 ARB 복용자에서는 11.41로 유의하게 낮았다.

유소아기, 성인기에 경험한 PTSD, 나이, 성별, 직업, 베타차단제 등로 보정해도 ACE억제제 또는 ARB복용자에서는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P=0.044).

그러나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이뇨제에서는 모두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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