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응급실의 뇌CT검사 의뢰상황이 응급의사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리검여성병원 영상의학과 루시아노 프리베델로(Luciano Prevedello) 박사가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비외상성 두통환자에서 최대 3배

고도의 영상진단검사는 의료비 상승 요인인 만큼 뇌CT 등 고가의 영상검사의 적절한 실시는 의료비 억제와 동시에 의료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리베델로 박사는 2009년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성인 5만 5,281명을 대상으로 뇌CT 실시 상황을 검토했다.

분석 당시 환자의 나이. 성별, 응급도, 응급실 소재지와 질환 분류 외 응급실 임상경력과 성별까지 고려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9%가 뇌CT 검사를 받았으며, 응급의사 1명 당 CT검사 의뢰율은 전체에서 4.4~16.9%였다. 하지만 비외상성 두통환자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15.2~61.7%로 상당한 격차가 나타났다.

교란인자를 조정한 후에도 뇌CT 의뢰율은 2배, 비외상성 두통환자에서는 3배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응급의사의 나이 및 성별과 CT 의뢰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뇌CT를 받는 환자는 (1)남성 (2)고령자 (3)응급도가 높은 상태-일 경향을 보였다. 또 CT 실시율은 뇌외상환자에서 가장 높았으며 뇌졸중, 두통, 기타 외상 환자가 그 뒤를 이었다.

박사는 "의뢰 상황의 차이는 의사의 진료양식, 지식차이, 위험 허용도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의뢰 타당성 검토한 연구는 적어

애리조나대학 영상의학과 로버트 스턴(Robert G. Stern) 박사는 "고가의 영상진단 검사를 줄이기 위한 연구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의료의 질이나 의뢰의 타당성을 충실히 검토한 경우는 적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는 고가의 검사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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