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환자에 투여되는 치료제가 효과적인지 여부를 간단히 알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일본 오사카대학 유지 나가츠지(Nakatsuji Yuji) 교수가 Journal of Immunology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치료제를 초기에 교체하면 증상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30세 전후 여성에 많이 나타나는 난치성 신경병인 다발성경화증에는 인터페론베타를 정기적으로 주사해 증상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뇌에 병변이 있는 환자 약 60명을 조사한 결과, 약 3분의 1에서 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나가츠지 교수는 설명했다.

이들 환자에서는 세마포린A4(sema4A)라는 단백질이 혈액 속에 고농도로 검출됐으며 이 단백질은 대개 세포 표면에 부착해 주변 면역세포를 끌어모으는데, 세포에서 떨어져 나가 혈액 속에 대량 방출되면 다발성 경화증 증상의 진행이 빨라지게 된다.

이 단백질을 조사하는 혈액검사는 반나절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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