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선행 연구의 체계적 분석과 메타분석 결과 오존을 제외한 모든 주요 대기오염 물질에 약 7일간 노출되면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한다고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U970 심혈관연구센터 Hazrije Mustafic(하즈리제 무스타픽) 박사가 JAMA에 발표했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

선진공업국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주요 사망원인이며 이환율도 높다. 또 이들 나라에서는 대기오염 정도가 높다.

1990년대 이후 많은 역학 연구가 호흡기와 심혈관 관련 사망률을 비롯한 전체 사망률과 입원을 지표로 하여 사람의 건강과 대기오염 농도의 관련성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대기오염과 심근경색 단기(短期) 위험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특정 오염물질하고만 관련한다는 연구도 있다.

무스타픽 박사는 대기오염물질 노출과 심근경색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정량화하기 위해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이 된 주요 대기오염물질은 오존,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이산화유황(SO2), 공기동력학적 직경 10μm 이하와 2.5μm 이하의 미립자 물질(PM10,PM2.5)이었다.

검색한 의학문헌 가운데 분석 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344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오존을 제외하면 대상이 된 모든 대기오염물질과 심근경색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브그룹 분석 역시 전체의 분석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대기 질 개선은 보건위생의 과제

이번에 입증된 관련성의 배경에는 복수의 메커니즘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스타픽 박사는 "첫번째 가능성있는 메커니즘은 염증이다. 복수의 연구에서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C반응성단백 등의 염증 마커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심장자율신경계의 조절이상이다. 일부 관찰연구에서는 대기오염 농도의 상승과 심박수의 증가 및 심박변동성 감소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번째는 대기오염에 의한 혈액 점도 상승이다. 이 기전으로 혈전 형성이 촉진되고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이 빨라지며 동맥경화성 플라크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타난 관련성은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의 고전적 심근경색 위험인자보다는 비교적 약하다.

박사는 "그러나 특히 도심에서는 젊은 층이나 신체장애자를 포함한 다수의 집단이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각종 오염물질이 인구에 미치는 영향도는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대기의 질적 개선은 보건위생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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