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환자에게는 함부로 벌침을 놓으면 전신 쇼크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벌침 알레르기로 인한 사망률은 0.3~3% 정도로 드문 편이지만, 위 사례처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전신 쇼크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을 받을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벌침으로 인한 쇼크 사례를 AAIR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벌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침 시술을 받지 말아야 하며, 사전에 미리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서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한다.

또한 벌침 알레르기에 의한 쇼크 반응이 나타날 때에는 벌침을 맞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환자를 편평한 곳에 눕혀 의식과 호흡, 맥박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즉시 구급차를 부르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환자의 다리를 조금 올려놓아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봄철 성묘나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하다가 벌에 심하게 쏘인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봄철 야외활동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소매가 긴 옷을 입고 강한 향의 스프레이나 향수는 삼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정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과거 벌에 쏘인 후 알레르기 반응이 조금이라고 남아있는 사람은 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면역치료를 받아 예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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