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번 이사했는 뜻인 맹모삼천지교. 그만큼 어릴적 자라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릴 때 자주 이사를 하면 커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사회공중보건과학유니트 알리스테어 레이랜드(Alistair H. Leyland) 교수가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불법약물 사용 위험도 높아져

레이랜드 교수는 이번에 'West of Scotland 2007연구'에 참가한 850명의 건강상태를 평가했다.

이 연구는 우편번호로 선별한 1987~88년 당시 15세, 35세, 55세였던 참가자의 건강상태를 20년간 추적한 것이다.

분석 대상은 태어나서 18세까지 이사횟수, 신체적건강(BMI, 허리/엉덩이비율, 폐기능, 혈압), 종합적건강(장기질환의 유무와 전신 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 심리학적 건강, 건강에 안좋은 행동(흡연, 과음 또는 불법약물 사용)이었다.

대상자 가운데 22%는 소아기까지 같은 주소에 거주했다. 1~2회 이사한 사람은 59%, 3회 이상 이상한 사람은 18.4%였다.

한부모 또는 양부모의 가정, 그리고 형제자매가 2~3명인 가정에서는 이사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형제자매가 4명 이상인 가정에서는 어릴적 이사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부모의 주택보유율 및 사회적 지위와 이사 횟수의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어릴 적 잦은 이사는 청년기~성인기의 신체적 건강도와는 무관했지만 종합적 건강의 감소위험, 심리적 스트레스, 과음 및 흡연과는 관련했다.

또 청년기와 성인기의 불법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부모의 배경과 경제적 상황, 전학횟수로 조정해도 유소아시절 이사횟수와 독립적으로 관련했다.

교수는 "성장 후 건강상태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사 자체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이사로 인한 가족생활의 변화와 사회적 네트워크의 변화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불법약물 사용위험은 이러한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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