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종류 이상의 처방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나이가 젊어도 고령자 처럼 집에서도 낙상 사고를 당할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브리짓 쿨(Bridget Kool) 박사가 Injury Prevention에 발표했다.

젊은 성인도 주의해야

쿨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2005~06년 집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사망했거나 48시간 이내에 입원한 사람 가운데 335명(25~60세)를 선별하고 나이와 성별을 일치시킨 35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처방제 복용은 낙상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종류 이상의 처방제를 복용한 사람이 낙상을 당할 위험은 1종류만 복용하거나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2.5배였다.

만성 과음, 운동, 불법약물 사용, 낙상 전 24시간 이내 수면시간 등 개인적, 사회적, 생활습관적  요인을 고려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분석에 필요한 증례수가 충분했던 6종류의 처방약 가운데 강압제와 이상지혈증 치료제는 낙상 위험을 높였다(각각 3.1배, 2.5배). 기관지확장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향정신제에서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낙상 증가가 약물 자체 때문인지 약물의 대상질환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낙상은 국가와 지역을 불문하고 부상이나 사망의 주 원인이다. 낙상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 대부분은 어린이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젊은 층이나 증년층에서도 낙상 문제가 부각됐다. 뉴질랜드에서 실시된 연구에 의하면 부상으로 입원한 환자(20~64세)의 24%는 낙상이 원인으로 보고됐다.

박사는 "이번 연구 역시 한계도 있었지만 낙상이 약물 때문인지, 기초질환 때문인지 아니면 양쪽 모두의 원인인지에 상관없이 젊은층과 중년층에서 처방약과 낙상의 관련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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