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 탄산음료 등 당분이 들어있는 가당(加糖)음료가 관상동맥질환(CHD)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여성병원 로렌스 드 코닝(Lawrence de Koning) 교수는 가당음료를 많이 먹을수록 CHD 발병, CHD 매개인자인 혈청지질, 염증반응, 렙틴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HPFS)에 등록된 남성을 2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하지만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에서는 이러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대 섭취군에서는 위험 20% 상승

가당음료와 CHD의 관련성을 제시한 연구에서는 이미 관련성이 밝혀진 2형 당뇨병, 체중증가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위험인자로 보정한 Nurses Health Study 분석 결과(Am J Clin Nutr)에서는 다른 인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닝 교수는 HPFS에 등록된 남성 가운데 4만 2,883명(40~75세)을 대상으로 가당음료(카페인 함유 콜라·디카페인 콜라, 콜라 외에 가당탄산음료, 무탄산 가당음료) 및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카페인 함유 저칼로리 탄산음료, 무탄산 저칼로리 음료)가 치명적· 비치명적 CHD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또한 음료 섭취량에 따라 4개군〔제1사분위군:전혀 마시지 않는군, 제2사분위군:335mL 2회/주, 3사분위군:1~4회/주, 4사분위군: 4.5/주~7.5회/일(가당음료) 4.5/주~18회/일(인공감미료 든 음료)].

추적기간 22년(1986~2008년) 동안 CHD 발병자는 3,683명. 흡연, 운동, 음주, 가족력, BMI 등의 교란인자로 보정 후 CHD 발병 위험은 섭취량에 비례해 많아졌다.

특히 제4사분위군은 제1사분위군에 비해 20%나 높아졌다[상대 위험(RR) 1.20, 95% CI 1.09~1.33].

반면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에서는 CHD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제1사분위군에 대한 제4사분위군의 RR은 1.02, 0.93~1.12, P=0.28).

또한 가당음료에서는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에서 증가하지 않은 중성지방, C반응성 단백질(CRP), 인터루킨(IL)-6, 항종양괴사인자 수용체1(TNFR1), TNFR2 등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HDL-C), 렙틴 등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0.01~0.03).

또한 CHD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인공감미료 음료라도 탄산이 들지 않을 경우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다(RR 1.20, 95% CI 1.07~1.35, P<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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