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가능 연령의 여성에서 발병례가 많다는 다발성경화증(MS). 하지만 출산횟수가 많으면 MS의 초기증상인 초발탈수성사고(FCD)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및 경산 횟수 역시 감소효과를 보였고 출산 1회 당 FCD 위험은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머독소아연구소 앤 루이스 폰손비(Anne-Louise Ponsonby) 박사가 다시설증례대조연구인 AusImmune Study를 통해 출생아수, 임신 경산횟수 등과 MS의 초기증상인 초발탈수성사고(FCD) 위험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Neurology에 발표했다.

출산아 5명 이상에서 FCD 위험 94% 감소

AusImmune Study는 2003년 11월 1일~06년 12월 31일에 호주 4개 지역에 거주민(18~59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진료카드 및 전문의 진단을 통해 MS 초기증상인 FCD를 일으킨 사람을 증례군(282명, 남성 66명, 여성 216명), 나이와 성별을 일치시킨 건강인을 대조군(120명, 422명)으로 정했다. 평균 나이는 증례군 38.57세, 대조군 39.98세였다.

우선 폰손비 박사는 출생아수와 FCD  위험에 대해 검토했다. 남녀별, 출생아수별로 출생아수 0명을 기준으로 FCD 발생 위험비(OR)를 구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출생아수 1명에서 1.98(95%CI 0.68〜5.74,P=0.290)~5명 이상에서 1.75(0.35〜8.66,P=0.911)로 관련성은 없었다(P=0.71).

한편 여성의 경우 출생아수 1명에서 0.49(0.29〜0.87,P=0.004)~5명 이상에서 0.06(0.01〜0.27,P<0.0001)으로 출생아수가 많으면 FCD 발생 위험은 크게 감소했다. 5명 이상에서는 94%나 감소했다(P<0.001).

출산 고령화와 횟수 감소가 여성 MS 발병과 관련

마찬가지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임신 및 경산횟수에 따른 FCD 발생 위험비를 검토했다.

그 결과, 임신횟수 1회에서는 0.48(95%CI 0.27〜0.83)~5회 이상에서는 0.05(0.01〜0.39)로 임신횟수가 증가하면 위험은 줄어들었다(P<0.001).

경산횟수 역시 1회에서 0.50(95%CI 0.29〜0.88)~5회 이상에서 0.05(0.01〜0.47)로 횟수가 늘수록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임신횟수 및 경산횟수 증가에 따른 FCD 발생 위험 감소는 흡연상황, 화학방사선장애, 햇빛노출지수 점수, 전염성단구핵증(IM) 등으로 보정한 후에도 관련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출산 1회 당 FCD 발생 위험 감소의 보정 후 위험비(OR)를 구한 결과, 0.51(95%CI 0.36〜0.72)로 49% 감소했다.

신경학적 사고 경험이 없는 사람에 한정시켜도 이러한 관련성은 달라지지 않았다[AOR 0.47(95%CI 0.29〜0.74)].

폰손비 박사는 이번 결과에 따라 "임신 및 경산횟수와 FCD 발생 위험 감소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출산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최근의 고령출산의 증가와 출산횟수 감소가 여성에서 MS 다발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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