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인 여성이라도 임신했다면 금연하는게 당연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 그래서 니코틴패치요법이 종종 사용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니코틴패치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은 확인된 것일까.

영국 노팅검대학 팀 콜먼(Tim Coleman) 교수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위약 대조 무작위 비교시험(RCT)한 결과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니코틴 패치군에 일관된 금연효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단태아출산, 조산, 저체중출산 등의 주산기 결과도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지만 니코틴 패치군에서는 제왕절개 위험만 약 1.5배 높았다.

하루 5개비 이상 피우는 임신부 1,050명 대상

현재 임신부에 대한 일반적인 니코틴패치요법 사용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출생체중 저하 현상 등이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치료상 이득이 위험보다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콜먼 교수는 2007년 5월~10년 2월에 영국내 7개 병원에 등록된 임신부(16~50세, 임신 12~24주)로부터 하루 흡연량이 임신 전 10개비 이상, 임신 중 5개비 이상이고 호기 속 일산화탄소 농도가 8ppm 이상인 1,050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는 니코틴패치군(521명, 평균 26.4세)과 위약군(529명, 26.2세)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니코틴패치군의 투여량을 16시간 당 15mg으로 했다.

4주마다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가 8ppm 미만인 사람을 금연지속자로 간주하고 다음 4주에도 패치를 붙이도록 했다. 아울러 양쪽군에 대해 금연지도도 실시했다.

금연시작 1개월째 지속률은 니코틴패치군에서 2배

금연시작 후 출산까지 시점별 금연지속률을 1차 및 2차 평가항목으로 하고 유산, 미숙아출산, 조산 등의 주산기 결과도 평가했다.

그 결과, 금연시작 후 출산까지 금연지속률은 니코틴패치군 9.4%, 위약군 7.6%, 배우자의 흡연상황 등으로 보정한 후 위험비는 1.27(95% CI 0.82〜1.98)로 니코틴패치군에서 금연효과가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그룹 간 유의차는 없었다.

다만 금연시작 1개월째 금연지속률[21.3%,11.7%,OR 2.10(1.49〜2.97)]은 니코틴패치군에서 약 2배 높았다.

마찬가지로 주산기 결과 보정 후 위험비를 관찰한 결과, 유산 1.52(95% CI 0.25~9.13), 사산 2.59(0.50~13.4), 조산 0.90(0.58~1.41), 저체중출산아 1.38(0.90~2.09)로 양쪽군에 유의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왕절개[니코틴패치군 20.75, 위약군 15.3%, 위험비 1.45(1.05~2.01)]는 니코틴패치군에서 약 1.5배 높았다.

콜먼 교수는 "임신 12~24주된 임신부에 대한 니코틴패치요법은 금연시작 1개월째에는 금연효과가 확인됐지만 그 이후부터 출산까지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또 제왕절개를 제외하고 주산기 결과에서도 위약군과 유의차가 없었다는 점 등에서 임신부에 대한 금연치료 가이드라인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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