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이 내년 개원 30주년과 함께 김우경 원장의 연임으로 몸집 불리기에 본격 나선다.

김 원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연내 병원 증축 첫 삽을 뜨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1단계는  이미 증축기반공사가 되어있는 현 장례식장 건물 상층부에 지상 6개층을 더 올려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등 연구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병원건물의 공간을 확보해 150여병상과 진료 및 검사실, 고객쉼터 등을 새롭게 확충해 병원 외연을 확대시킨다.

2단계는 현 철골주차장 부지에 300병상 규모(지하 4층, 지상 10층)의 혈압, 당뇨, 간, 소화기, 신장 등 만성질환 전문병원과 산학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이와함께  현재 연구동을 경증 수술환자들이 하루 만에 진료, 검사, 수술, 입퇴원을 모두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300병상 규모(지하 4층, 지상 10층)의 특성화 병원으로 바꿀 계획도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고대구로병원의 병상수는 총 1600개로 규모의 성장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구로디지털단지 등 IT 산업 분야가 배후 지역에 있는 만큼 지리적 연계성으로 의료 IT산업 발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위 빅5 병원에 비해 규모와 경제적 열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마스터플랜은 고대구로가 내건 환자 중심의 병원이라는 기치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김 원장은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려면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잘 아는 환자로부터 의료진이 마음에 안든다며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병원장 입장에서 조치를 취할 수는 없었지만 그 의료진 1명이 병원 전체 이미지를 바꿔놓을 수 있다"며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조했다.

연임과 관련해서 김 원장은 "연임해 보니까 병원 경영을 좀더 잘해보려는 욕심이 난다. 지난 수년간 환자중심 의료시스템에 공들여 온 만큼 앞으로는 환자들이 직접 직접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감동 의료서비스를 위해 의료시스템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야기하는 동안 김 원장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을 10번 가까이 사용해 2번째 임기의 화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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