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호흡을 정지하는 수면무호흡증. 불면증과 주간 졸음증 등 수면장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은 60세 이상의 수면무호흡 노인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수면검사를 시행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기억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Journal of American Geriatric Society에 'Effects of Sleep Apnea Syndrome on Delayed Memory and Executive Function in the Elderly'[첨부 파일 참조]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교수팀은 수면 무호흡증의 중증도에 따라 정상군,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 중증 수면 무호흡군으로 나누었다.

주어진 10개의 단어 목록에 대한 5분 후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단어목록 지연회상검사' 결과, 정상군은 7.2개,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은 7.4개를 기억하였고 중증 수면무호흡군은 6.1개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군은 또 실행 기능을 평가하는 '길만들기검사'에서도 정상군과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은 각각 0.8개, 1.1개의 오류를 나타냈으나 중증 수면 무호흡군은 2.1개의 오류를 기록하는 등 다른 군에 비해 많은 오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인영 교수는 "수면 무호흡증은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양압기, 구강내장치,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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