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선희 신임 원장이 "의료기술과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연구결과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근거를 공유하고 협의하는 ‘마당’을 마련해 보려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근거 중심의 의학이 단순히 연구보고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접목돼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원장이 임기동안 세운 목표는 4가지. 첫째는 양질의 근거를 창출하기 위해 보의연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국내 근거를 정리하고 중요 정책현안은 다년간 계획을 통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한국형 원탁회의의 공론화다. 근거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네째는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인 근거분석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보이연은 이를 위해 학계 등과 연대해 교육과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섯째는 보의연이 출범한지 이제 3년째로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 만큼 내부 소통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경영혁신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보의연의 역할은 근거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 현실에 맞는 최적의 결과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어내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다. "이라며 현실과 타협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