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편두통, 유전성이 강하고 가족력이 원인의 80~90%를 차지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미국신경학회는 공시사이트에서 여성의 편두통에 관한 2건의 연구보고에 대해 소개했다.

편두통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에서는 유아산통증 위험이 높아지며 편두통 여성에서는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이 연구는 모두 4월 제64회 미국신경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어머니가 편두통이면 유아산통 발병 위험 2.5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두통센터 아미 겔판드(Amy Gelfand) 교수에 의하면 건강한 신생아가 우유를 마신 후에 심하게 우는 것은 섭취한 음식이 위장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생각돼 왔지만 50년 이상 실시된 여러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교수는 유아산통이 가장 높아지는 출생 2개월 후 정기 건진시에 초산 여성 15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편두통 기왕력 및 유아산통 패턴을 집계. 유아산통은 임상적의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확인했다.

그 결과, 유아산통의 발병은 편두통 기왕력이 없는 여성의 자녀에서는 11%에서 나타난 반면 편두통 기왕력 여성의 자녀에서는 29%로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편두통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진 소아주기성증후군의 초기 발현이 유아산통 발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편두통 여성에서는 우울증 발병 위험 40% 증가

한편 미국 브리거여성병원 예방의학과 토비아스 쿠르드(Tobias Kurth) 교수는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여성 3만 6,154명을 대상으로 편두통과 우울증 발병률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자를 (1)전조 동반하는 활동성 편두통 (2)전조 동반하지 않는 활동성 편두통 (3)과거에 편두통이 있었고(1년 이내 제외), 편두통 미발병-의 4개군으로 나눈 결과, 6,456명이 (1)~(3)에 해당하고 편두통을 경험했다.

평균 14년 추적한 결과, 3,971명이 우울증을 일으켰다. 편두통 미발병자와 비교해 편두통 경험자에서는 우울증 발병률이 약 40%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전조 유무에 따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수는 이번 연구가 "편두통과 우울증 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이 결과가 편두통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에게 우울증 발병 위험과 예방에 대해 환자와 상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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