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8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5일 발표한 25개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6.0%(남성 16.2%, 여성 15.8%)로 나타났다. 2006년에 비해 22.9% 증가한 수치다.

평생 유병률은 27.6%(각각 31.7%, 23.4%)이며 모두 알코올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한 수치다.

서울대의대를 비롯해 총 14개 의과대학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2011년 3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살과 관련해 성인의 15.6%는 평생 한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3.3%는 계획을 3.2%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10만 8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분장애의 경우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했다(남녀 각각 4.8%, 여성 10.1%). 특히 우울증의 경우 2001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불안장애의 경우도 역시 남녀 모두 평생 유병률과 1년 유병률 각각 26.1%, 36% 증가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경우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생 유병률과 1년 유병률은 각각 13.4%, 4.3%로 나타났다. 니코틴 사용장애는 각각 7.2%, 4.0%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도박 인터넷중독의 유병률은 1.0%, 고위험군은 2.3%로 성인의 3.3%에서 문제성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가운데 15.3%만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2006년 11.4%에서 15.3%로 늘어났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신질환 조기발견,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금년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5년 후에 실시되는 다음번조사에서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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