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65%는 효과가 동일한 약이면 가격이 더 저렴한 약품을 구입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심사평가연구소는 2011년 10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저가의약품 사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같은 응답은 특히 20대 ~ 40대에 66~67%로 높게 나타났으며 소득과도 무관했다.

이는 처방 또는 조제 시점에서 소비자가 본인이 복용하게 될 의약품의 가격을 알게 된다면 환자 스스로 좀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처방전 대로 약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도 35%로 나타났다. "의사의 의견을 존중해서", "저렴한 의약품의 효과가 동일한지 확신할 수 없어서" 그리고 "약품 가격 차가 많지 않아서"를 이유로 들었다.

심평원은 "효과가 동일하다면 값 싼 약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저가약 선호에 대한 소비자 인센티브 부여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방약 선택에 대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의사가 비용효과적인 처방을 함으로써 환자의 약값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심평원은 1월부터 스마트폰 앱 ‘건강정보’를 출시해 소비자가 의약품 처방 및 조제 시점에 본인이 처방받은 약에 대한 효능, 성분 정보 뿐 아니라 바꿔먹어도 되는 약의 종류와 그 가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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