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환자 10명 중 3.5명은 후두질환을 갖고 있다고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 남인철, 유방갑상선외과 배자성 교수팀이 World Journal of Surgery에 발표했다.

갑상선 환자들이 갑상선과 관계없는 후두질환이나 음성질환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갑상선 절제술 예정인 환자 500명(갑상선암 470명, 양성결절, 상선 기능항진증 등 갑상선 질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후두검사와 음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179명(35.8%)에서 음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후두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인 이상 소견은 인후두 역류(27.2%,136명)였으며, 성대 결절( 4.8%,24명), 성대 폴립(1.8%,9명), 성대 마비(1.2%,6명), 라인케 부종(0.4%,2명) 등이었다.

교수팀은  “수술 전 후두 혹은 음성 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약물 혹은 음성 클리닉으로 미리 치료를 하거나 상태가 심할 경우 갑상선 수술 시 후두수술을 병행하여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음성질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갑상선과 관련이 없는 비정상 후두 환자는  수술 전 후두와 음성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안전하지만 목에는 섬세한 구조물이 많은 만큼 생명에 지장이 없더라도 목소리가 변해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교수팀은 갑상선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음성질환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갑상선 절제술 관련 음성 설문지’[사진]를 최초로 개발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