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심장질환 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장시간 지속 투여시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대학 다리아 모클리 로센(Daria Mochly-Rosen) 교수는 쥐 실험에서 심근경색 발생시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로센 교수는 그러나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2를 활성시키는 분자인 Alda-1을 동시에 투여하면 지속투여에 따른 장애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LDH2 억제해 심근세포 상해

니트로글리세린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지만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고 알려져있다.

따라서 현재 니트로글리세린 치료법에는 내성을 줄이기 위해 일정기간 투여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심근경색 입원환자에게는 16시간 투여시 8시간은 투여를 중지하는 간헐투여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니트로글리세린의 장기 사용이 심근경색 발병 시 심근 조직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니트로글리세린이 중요한 효소인 ALDH2을 억제해 심근세포를 상해하기 때문이다.

ALDH2는 프리래디칼 등의 유해 산물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흉통을 억제하는 니트로글리세린 작용의 열쇠도 된다.

ALDH2는 니트로글리세린의 산화질소(NO) 생성을 촉매하는데 NO는 혈관을 확장시켜 흉통을 줄여준다. 하지만 ALDH2가 억제되면 이러한 작용은 사라진다.
 
경색 크기 2배 이상
 
쥐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니트로글리세린을 16시간 지속 투여한 군에서는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경색 크기가 2배였다.

니트로글리세린의 지속 투여가 이후 심근경색의 중증도를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심근경색 직후 및 2주 후에 심장초음파로 평가한 심장 기능 역시 대조군에 비해 니트로글리세린 투여군에서 크게 낮았다.

그러나 ALDH2를 활성시키는 Alda-1을 니트로글리세린과 병용 투여한 쥐에서는 니트로글리세린 지속 투여에 의한 유해한 영향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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