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미국에서 승인된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네소타대학 마이클 오스테홀름(Michael T. Osterholm) 교수는 인플루엔자백신 효과를 평가한 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효과 과대평가됐을 가능성

2010년 미국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접종에 대해 언급한 이래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모든 사람에게 3가 불활화백신(TIV)를 연 1회 접종하고 2~49세에 임신안한 건강한 여성에게 TIV나 약독성 백신(LAIV)를 연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체 사망과 인플루엔자 유사 질환 등의 큰 결과에 근거해 평가한 연구는 많다. 그러나 이들 연구에서는 이 백신의 효과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에 대해 신뢰도가 높은 증거를 얻기 위해 오스테홀름 교수는 이번에 1967년 이후 발표된 연구(무작위화 비교시험 또는 관찰연구) 가운데 특이도가 높은 진단 테스트(RT-PCR법 또는 바이러스 배양)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을 확인한 연구만을 대상으로 메타분석했다. 기준을 만족하는 연구는 31건이었다.

약독성 백신이 소아에서 높은 효과

분석 결과, TIV(미국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90%를 차지)에 의한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건강한 성인에서 59%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IV에 의한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7세 이하 어린이에서 83%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ACIP는 현재 이들 어린이에 대한 백신으로 TIV 보다 LAIV를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지 않다.

2009년 H1N1 대유행 인플루엔자에 대한 1가 백신의 예방효과(중앙치)는 65세 미만인 사람에서 69%였다.

오스테홀름 교수는 "이 정도의 예방효과는 항원적합성이 이상적이고 항원에 연속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 대유행같은 상황에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중증 병적상태나 사망률 상승을 초래하는 대유행에서는 효고가 69%인지 90% 이상인지로 공중보건상 영향은 크게 다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이 높은 예방효과를 일관되게 가진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는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과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얻어지지 않고 있다.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의한 공중보건상의 부담이 여전지 크다는 점과 대유행이 일으카는 지구규모의 심각한 영향의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백신보다 효과가 높고 교차방어효과가 있으며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 개발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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