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08년 당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로 사망한 5세 미만 어린이가 전세계에서 45만 3천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 재클린 테이트(Jacqueline E. Tate),  우메쉬 파라샤(Umesh D. Parashar) 박사는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이같이 발표하고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 대부분에는 설사로 인한 사망률과 유아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저소득 국가에도 접종되면 설사로 인한 사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한 곳에서만 전세계 22% 차지

테이트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설사로 입원한 5세 미만 어린이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이용해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만든 Global Rotavirus Surveillance Network에 참여한 국가의 데이터도 포함했다. 지역과 대상 국가의 유아 사망률에 따라 대상을 5개군으로 나누어 사망자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2008년 당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로 사망한 5세 미만 어린이는 전세계에서 약 45만 3천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설사 관련 사망자의 37%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5세 미만 어린이 전체 사망자의 5%에​​ 해당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절반은 5개국(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에서 발생하며 특히 인도에서만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망의 22%를 차지했다(9만 8,621명).

전체의 93%(42만명)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최빈국에 집중돼 있다. 인도 역시 여기에 속한다.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후 설사로 인한 사망은 1천명 미만으로 전체의 0.5% 미만에 불과하다.

박사팀은 2008년 로타바이러스 감염 후 설사로 인한 사망자는 2004년 52만 7,000명보다 약간 줄었는데 이는 5세 미만 어린이의 설사 사망자가 2003년 180만명에서 2008년 120만명까지 감소한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어느정도가 실제로 설사 사망률 감소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며 설사 사망자 추산 방법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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