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이화의료원의 새 병원은 국내 단일병원 중 다섯 번째로 큰 1200병상 규모로 2016년 문을 열게 된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2012년 시무식 및 신년 교례회를 개최, 새 병원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서현숙 의료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과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 획득,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차세대 응급실 모델 개발 사업 대상자 선정 등과 같이 의료원의 경쟁력을 국내외적으로 공인받은 한 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암 분야와 위암, 대장암, 뇌졸중 등 중증 질환 분야를 집중 육성한 결과 지난해 중증도 평가에서 6위라는 성과로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됐다"면서 "지난해는 우리 이화의료원이 대내외적으로 한단계 발전한 도약의 해였다"고 자평했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마곡지구에 들어설 새 병원에 대해서는 "첨단 글로벌 병원의 면모를 갖춘 새 병원이 완공되면 국내 선도병원과 대등한 경쟁을 넘어 세계적인 병원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만3277㎡ 부지에 1200병상을 갖추게 될 새 병원은 올해 말 착공, 201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2464병상), 세브란스병원(1873병상), 삼성서울병원(1539병상), 서울대병원(1539병상)에 이어 단일 병원으로는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서 의료원장은 "마곡에 세울 새 병원은 미래의 모델 병원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설계해 건물 외관은 물론 최상의 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선진 의료, 행정 시스템을 만들어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공립병원들은 물론 기업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것이 서현숙 의료원장의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현숙 의료원장은 새 병원 개원 전까지 '이화' 브랜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여성암 치료 대표 병원 위상 강화 ▲이대목동병원 전문화 전략 가속화로 경쟁력 강화 ▲선진 제도와 경영 시스템 도입으로 본격적인 의료원 체제 준비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대외협력 강화로 경쟁력 확보 및 의료계 상생 관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SH공사가 지난해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의료시설용지 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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