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학회가 본격적인 명칭 변경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일종의 CI(Corporate Identity)인 셈인 학회 대표 로고 역시 이번에 손질을 가하는 등 이미지 쇄신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22일 학회 측에 따르면, 우선 그동안 학회가 써왔던 로고부터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학회는 현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안을 공개하고 회원들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학회 측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경우 로고를 사용하는 데 있어 전반적으로 통일감을 주고 있지만 우리 것은 그렇지 못했다”며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정형외과학회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디자인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학회가 구상 중인 안을 보면, 기존의 자주색(3안) 바탕에서 국기에 쓰이는 청색으로 색을 전환하고, 무궁화 그림 역시 보다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1안과 2안)

학회 측은 “회원들의 의견을 담아 앞으로 학회 홈페이지는 학술지 등 학회 공식 로고로 널리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학회는 이번에 정형외과에서 정형의학과로 명칭을 부분 개편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학회 측은 “정형외과에 대해 개원가에서 ‘외과’라는 것이 너무 우리의 영역을 좁히고 국민들에게 수술만 주로 하는 과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수술 이외 여러 가지 약물 및 물리치료법 등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변화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소아과가 소아청소년과로, 신경정신과가 정신건강의학과, 마취과가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개명한 뒤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선례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활동 폭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학회 한 관계자는 “명칭을 바꾸는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사안이라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공청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앞서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던 만큼 별다른 이견이 없다면 그대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