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3차병원)으로 지정된 건국대병원이 잔칫집 분위기다. 그도그럴것이 2전 3기 끝에 얻은 결과물인 만큼 의미가 크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3차병원 지정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3차병원으로 갈까 그냥 2차병원으로 남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2차병원으로서 충분히 병원 기능을 다할 수 있고 지역 주민에게도 저렴하면서 양질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의료원장은 그러나 "그래도 대학병원인데 3차병원은 돼야하지 않느냐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특히 목표를 정한 마당에 포기할 수도 없고 게다가 2번 연속 고배를 마신터라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도 고려사항이었다"고 술회했다.

3차병원과 2차병원 어느쪽이나 장단점을 갖고 있다. 3차병원으로 승격되면 수가를 올라가 병원수입은 늘어나지만 기존 의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는 지역주민에게는 불만사항이다. 이는 환자수 감소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양 원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후면  환자수 감소에 따른 수입감소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은 2차에서 3차로 승격되면서 단 3개월만에 수입감소를 만회했다고 한다.

양 의료원장은 3차병원으로서 향후 건국대병원은 환자의 전국화에 목표를 두었다. 이를 위해 지방의 2차병원과 협력병원 관계를 맺는다는 계획이다.

건대병원을 보는 시각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방병원이 건국대병원을 보는 눈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각 분야에 명의를 스카웃한 데다 의료의 질적 수준도 높아진 덕분입니다. 이는 기존 스태프의 경쟁심리를 유발시키는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아울러 중증환자 비율도 30%로 향상시키고 3차병원에 걸맞는 각 분야별 필수인력도 보충할 계획이다.

한편 암센터의 경우 위암과 유방암, 갑상선암 등 특정 암에 치중할 계획이다. 소위 빅5  병원과 경쟁하려면 규모 보다는 질적인 경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 의료원장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중간평가가 남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빅5가 아니라 의료질적 수준 탑5에 오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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