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설사를 동반하는 용혈성요독증증후군(HUS) 치료에는 혈장교환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덴세대학병원 임상면역학 마틴 테펠(Martin Tepel), 키엘 티틀레스타드(Kjell Titlestad) 박사는 2011년 여름 유럽에서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이 확산된 후 조기 실시된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HUS는 드문 질환이지만 치사적 합병증이며 이번 EHED 감염발생 사고에서 많은 증례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시작 늦을수록 효과도 늦게 나타나

2011년 5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각국에서는 EHEC O104:H4의 감염이 확산되면서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HUS에 의한 중증 신장애를 일으켰다.

이번 연구에서는 O104:H4에 감염되기 전 출혈성 설사를 보인 HUS 환자 5명(여성 4명, 남성 1명, 나이 44~70세)을 대상으로 혈장교환요법의 효과가 평가됐다.

모두 이 병원 입원환자로서 입원 몇시간 후에 혈소판 수치와 혈청유산탈수소효소(LDH) 수치에 따라 HUS로 진단됐다.

그러나 대장균혈청형을 발견하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했다. 진단 후 모든 환자에서 매일 순환혈장량과 같은 양의 혈장교환요법이 실시됐다.

그 결과, 혈장교환요법을 시작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 느릴수록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시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요법으로 혈소판감소증, 높은 LDH수치, 사구체여과량(GFR) 저하 등의 HUS 증상이 사라지고 5명 모두 치료를 시작한지 7일 이내에 퇴원했다.

항균제 사용 효과도 검증

양 박사는 "이번 연구로 HUS 대규모 발생시 실시하는 혈장교환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HUS는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를 무작위 비교시험(RCT)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수는 있다. 조기에 실시하는 이 요법은 설사에 앞서 발생하는 HUS를 개선시켜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결과는 향후 RCT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마리오네글리약리학연구소와 베르가모종합병원의 삐에로 루게넨티(Piero Ruggenenti)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혈장교환요법 외에 모노클로널항체약물인 에클리주맙의 추가치료도 치료선택법이다. 그러나 올해 독일에서 집단감염시에는 이 추가요법에 관해 일관된 성적을 얻을 수 없었다"면서 "에클리주맙의 추가 여부에 상관없이 조기 혈장교환요법이 현재 치료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향후 카바페넴계 약물이나 기질특이성확장형 베타락타마제(ESBL) 생산 대장균에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항균제(포스포마이신 등)에 의한 조기치료가 장염에서 HUS로 진행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지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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