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심장병학회재단(ACCF)와 미국심장협회(AHA)가 말초동맥 질환(PAD)에 관한 임상적 판단 지침을 제공하고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PAD 진단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다른 학회와 함께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과 Circulation에 발표되었다.

진단 지연 증상례 많아

PAD는 다리와 신장 등 중요 장기에 혈류가 제한되는 위험한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수천만명이 앓고 있지만 자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PAD는 심장, 뇌, 다리와 나아가 지방 침착의 징후인 경우도 많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예방 가능한 심근경색, 뇌졸중, 사지절단, 사망의 최대 원인 중 하나다.

PAD의 경우 사지, 특히 다리에 혈류가 제한되는 경우 많다. 다리에 혈류가 줄어들면 걷기가 어렵고 어떤 경우에는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장의 혈류가 감소하면 고혈압이나 신부전이 발병 수 있다. 또한 대동맥류가 파열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PAD는 무증후성이라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이번 지침에는 (1)조기진단을 목적으로 한 발목/상완혈압비율(ABI) 검사 권고 연령을 낮추고 (2) 모든 환자가 금연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하는 대책 ( 3) 혈전예방약물의 사용 개선 (4) 하지절단 예방과 대동맥류 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법 등이 포함돼 있다.

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 위원장인 메이요클리닉 혈관의학 솜 루크(Thom Rooke)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PAD의 대처법과 치료법에 관한 컨센서스(합의)를 정리한 것이다. 혈관외과, 혈관의학 전문가, 심장질환전문의, 호흡기과의사, 중재적 방사선시술(IR), 1차진료의가 환자 치료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루크 교수는 "PAD는 심장질환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되는 사례가 적고 이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만큼 PAD 가이드라인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이면 ABI 검사를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지침은 ABI 검사 실시 권고 기준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낮아진 점이다. 65세 이상 5명 중 1명이 증후성 또는 무증 후성 PAD라는 사실이 근거가 되고있다.

루크 교수는 "PAD 위험이 높은 집단을 규정하는 기준은 나이 뿐이다. 이는 ABI 검사처럼 비용 효과가 높고, 위험이 없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 "PAD 진단을 위해 하지에 확실한 증상이 없는 환자의 ABI를 측정하는 것은 환자의 심장과 혈관의 전체적인 건강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PAD가 발견되면 심장과 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밖에 다른 권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PAD 환자에게 금연교육을 좀더 강화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사지절단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비율을 낮춘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1)흡연 중이거나 흡연력이 있는 환자로부터 내원 때마다 흡연 상황을 듣는다 (2) 상담 및 약물요법, 공식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 등이 포함된다

2) 하지를 절단해야 하는 심각한 PAD 환자에서 추정 수명이 2년 이하인  경우 하지동맥 풍선확장술를 제1선택 치료법으로 한다. 하지만 예상 수명이 2년 이상인 경우는 기존의 우회술이 지속성이 뛰어나고 가장 효과적이다

3) 대동맥류는 기존의 관혈적 수술과 수술보다는 침습성이 낮은 카테터 삽입만으로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효과와 안전성은 거의 동등한 것으로 새로운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의 부위원장인 미네소타대학 심혈관부문 앨런 허쉬(Alan T. Hirsch) 교수는 "발견되지 않고 충분한 치료를 할 수 없는 PAD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심혈관 질환이다. 치료 지연이나 효과가 입증된 위험감소요법의 잘못된 시행 탓에 많은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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