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5~79세 고령자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전립선암 검진율이 높으며 75세 이상의 과반수는 의사의 지시대로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코네티컷대학 키스 벨리치(Keith M. Bellizzi) 교수는 미국민건강조사(NationalHealthInterviewSurvey;NHIS) 데이터를 이용해 고령자의 암검진율을 조사한 결과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11; 171: 2031-2037)에 발표했다.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USPSTF 권고 연령 50~74세 웃돌아

USPSTF에 의한 암검진의 권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방암:맘모그래피 검사는 50~74세로 2년에 한번. 75세 이상에서는 증거 부족(2009년).

대장암:50세에 면역화학적 변잠혈검사 또는 내시경검사를 실시하고 75세까지 정기적으로 검사. 76~85세, 85세를 넘어선 정기검진 안해도 무방(2008년).

자궁경부암:성적활동을 하면서 자궁경부가 있는 여성은 정기검진. 65세 이상의 경우 최근 파파니콜로(Pap) 검사 결과가 정상이고 경부암 위험이 높지 않은 사람은 정기검진 안해도 무방(2003년)

전립선암:75세 미만에서는 위험 대비 효과의 평가가 부족. 75세 이상에서는 검진안해도 무방(2008년).

벨리치 교수는 2005년과 2008년에 실시된 NHIS 중에서 암 기왕력자 등을 제외한 4만 9,575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75~79세에는 1,697명, 80세 이상에는 2,376명 포함됐다.

연령별 수검률을 분석한 결과, 과거 2년 이내에 실시한 맘모그래피 검사 실시율은 75~79세에서 62%, 권고 연령(50~74세)에서는 74%였다.

과거 3년 이내의 Pap검사는 75~79세에서 53%, 권고 연령(65세 미만)에서는 82%였다.

대장암 검진의 경우 75~79세에서 57%로 가장 높고 권고 연령(50~74세)에서는 48%에 불과했다.

전립선특이항원(PSA)검진도 50~74세로 80세 이상에 비해 75~79세가 57%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의 검진율은 맘모그래피 검진 50%, 자궁경부암 검진 38%, 대장암 검진 47%, PSA검진 42%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고령자에서의 적절한 수검목표는 설정 가능?

75~79세 고령자에서 조정 전 검진 수검률은 인종과 민족(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에서 달랐다.

백인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모델로 교육수준을 조정하자 차이가 줄어들었다.

또 의사의 권고가 75세 이상 고령자에서 암검진의 가장 큰 예측 인자였다. 의사 권고는 75~79세에서 맘모그래피 검사 62%, Pap검사 48%, 대장암 검진 65%, PSA 검진 62%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에서는 각각 50%, 36%, 54%, 53%였다.

3,680만명에 이르는 65세 이상의 미국 고령자는 2030년까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용 문제에 대해 벨리치 교수는 "고령자의 암검진 의미는 불확실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실시되고 있다"면서 검진의 득실을 자세히 따져보는 의사의 객관적 판단을 지도하는 도구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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