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차원 부비동 내시경수술에 성공했다.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김창훈 교수는 지난달 편측 만성 부비동염 환자와 뇌기저부에 생긴 결손으로 인한 뇌척수액 비루 환자의 내시경적 치료 등 12건의 수술을 3차원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존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에 사용돼 왔던 직경 10mm 내시경보다 가는 4mm 내시경을 사용했다.

부비동은 코와 연결돼 있어 만성 염증에서 종양까지 다양한 질환이 생기는 부위면서도 구조가 복잡한데다 안면부에 분포하는 주요 혈관 및 신경, 안구, 뇌 기저부와 가까워서 2차원 수술로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3차원 영상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은 이런 복잡한 구조를 확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

김창훈 교수는 “부비동염에 대한 수술과 비강, 부비동 종양에서도 3차원 내시경의 활용도가 높다”면서 “지금까지 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했던 비인강과 뇌기저부의 악성종양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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