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병인 수모세포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승기 교수와 서울대의대 생화학교실 박웅양 교수는 수모세포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유전자 중 Wnt, MYCC, MYCN와 17번 염색체가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NEURO-ONCOLOGY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Wnt 유전자의 발현은 좋은 예후를 보였으며 MYCC, MYCN 유전자의 발현 정도가 높거나 17번 염색체 단완의 소실이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모세포종 환자의 3분의 1은 말기암으로 진행되며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과정이 쉽지 않은데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많은 질환인 만큼 이번 유전자 발견은 최소화시키면서 치료방향과 강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김승기 교수는 “수술 후 종양조직에서 Wnt 유전자, MYCC/MYCN 유전자의 발현과 17번 염색체 단완의 소실을 확인하면 좋은 예후와 나쁜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항암방사선 치료의 강도와 기간을 조절하여 환자들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재단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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