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미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은 알코올의존증치료제 날트렉손이 동양인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심리학과 라라 레이(Lara A. Ray) 교수가 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했다.

AG형과 GG형이 많은 동양인 샘플로 검증

최근 연구에서 낱트렉손에 의한 알코올의존증 치료는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에서 효과가 높다고 나타났다.

UCLA중독연구실장이기도 한 레이 교수에 의하면 이 유전자형 보유자는 백인에서 약 20%, 흑인에서 5% 미만인데 반해 동양인에서는 약 50%에 이른다.

문제의 유전자는 뇌의 μ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코드하는 OPRM1 유전자다. 이 유전자의 염기다형(SNP)가 AG형 또는 GG형인 사람에서는 AA형인 사람에 비해 날트렉손에 의한 알코올의존증 치료의 성적이 웃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동양인의 약 절반은 AG형과 GG형 중 하나다.

교수는 이번에 동양계 미국인의 헤비드링커 35명(여성 10명)을 대상으로 날트렉손의 효과를 평가하는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에게는 날트렉손 또는 위약 중 하나를 투여한 다음 2~3잔의 음주에 해당하는 양의 에탄올을 주사했다.

OPRM1유전자의 유전자형에 의한 영향 확인

그 결과, 날트렉손이 투여된 AG형 또는 GG형 증례에서는 AA형 증례 및 위약이 투여된 증례에 비해 알코올에 의한 진정작용과 불쾌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 이들 증례에서는 위약군보다 알코올에 대한 욕구 저하도가 매우 컸다.

레이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알코올 대사에 관련하는 유전자 변이와 동양계 미국인에서 많이 보고되는 '음주 후 홍조반응'에 관련하는 유전자 (ALDH2인 rs671과 ADH1B인rs1229984)로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교수에 따르면 약물에 대한 반응은 환자마다 크게 다르며 이는 알코올의존증치료제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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