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도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 3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신장이식 2천례 돌파를 기념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76년 3월 16일 서울성모병원 전신인 명동성모병원에서 누나의 신장을 이식 받고 35년 동안 생존했던 박 모씨가 최장기간 생존기록자로 밝혀졌다.

1978년 12월 6일 형의 신장을 이식 받은 이 모씨(남, 76세)는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존하는 최장기간 생존자로 알려졌다.

1970년대 10년 이상 이식 신장 생존율이 45%인 점을 감안할 때 이식환자의 30년 이상 생존은 매우 드문 케이스.

서울성모병원은 두 환자의 30년 이상 생존 이유는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 진행과 면역억제제 복용 등 환자에 대한 병원의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점차 발전된 이식기술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최장기간 생존자인 박씨가 국내 신장이식 최장수 생존 기록 갱신도 가능하리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최근 10년간 이식신장 생존율(1, 5, 10년)은 각각 97%, 90%, 89%로 향상됐으며 이 수치는 미국 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세계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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