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 독일 성인의 15~20%가 유당불내증이지만 유당불내의 정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개중에는 대부분의 유제품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

독일영양학회(DGE)는 우선 유당섭취를 중단 또는 염격히 제한시키고 그 후에 소량씩 자주 섭취시켜 서서히 환자가 내성을 보이는 유당량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한다.

3단계로는 내성 정도에 맞춰 되도록 덜 제한하는 식사를 하는 요법이 바람직하다고 DGE info(2011; 3: 38-41)에 발표했다.

감도, 특이도 높은 수소환기시험

유당불내증에서 가장 많은 형태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 락타아제가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원발성 성인형 락타아제증이다.

이는 락타아제 유전자 다형의 상염색체 열성유전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에서는 충분히 분해되지 않는 유당이 그대로 대장에 전달돼 장내세균의 작용으로 발효하면서 가스가 차는 고장(meteorism)과 복통, 설사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의 골드스탠다드는 수소호기시험이다. 이 시험에서는 유당(시험용량 250~300mL의 물에 50g)을 경구투여한 후 장내 발효로 생산된 수소 가스의 호기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 시험 외에 혈당치 상승 후 락타아제 활성을 측정하는 유당부하시험도 가능하지만 감도와 특이도는 수소호기 수소시험 보다 떨어진다.

원인이 되는 유전자 다형을 직접 검출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검출되는 유전자 다형과 임상증상의 관련성 및 각 환자의 락타아제 결핍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발효유제품에는 내성 보이는 경우 많아

DGE는 락타아제 결핍에 따른 유당불내증이 확인되면 3단계로 나누어 유당 섭취를 조정하도록 권장한다.

우선 1단계에서는 약 2주간 우유, 유당이 든 유제품, 유당을 사용한 모든 음식의 섭취를 중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한다.

예컨대 유청함유제품이나 커피, 아이스크림, 프림, 조리가공식품 스프와 샐러드 드레싱 등이 대상이다.

식품 원재료명을 보고 유당, 분유, 유청분말, 유지, 생크림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제2단계는 어느정도의 유당량이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시험해 본다. 이 경우 소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1일 동안 다른 식품과 함께 먹도록 한다(스크램블 에그에 우유를 넣는 등).

치즈 등은 유당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그리고 요구르트 등의 발효유제품은 락타아제가 들어있어 대부분의 환자가 경미한 내성을 보인다고 한다.

제3단계에서는 각 환자의 유당불내증 정도에 따라 DGE가 권장하는 장기적인 치료식으로 바꿔 나간다. 이 때 환자의 식습관과 기호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유당이 든 식품을 먹기 전 또는 섭취와 동시에 유당분해 효소제제를 복용시켜 내성을 개선시키는 것도 좋다.

각 단계를 확실하게 구별하기 위해 환자에게는 식사내용과 증상에 대해 기록해 두도록 한다.

DGE는 이 식사요법에서 확실한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과당흡수 부전 등의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감별진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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