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중증 패혈증환자의 6~12%가 신규 심방세동(AF)을 일으키며 패혈증이 AF의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급성기 병원데이터베이스 검토 결과, 새로 AF를 일으킨 중증 패혈증환자에서는 입원기간 중 뇌졸중 발병 및 사망이 AF 기왕력자나 AF 미발병 례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고 미국 보스턴대학 폐질환센터 앨런 월키(Allan J. Walkey)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중증패혈증 환자의 5.9%에 신규 AF 발병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입원환자 데이터베이스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AHRQ)에 등록된 314만 4,787명 가운데 AF 기왕력이 없는 중증 패혈증환자 4만 9,082명(평균 69세, 여성 48%)을 대상으로 신규 AF 발병, 입원 중 뇌졸중 발병 및 사망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입원 중에 새로 AF에 걸린 경우는 4만 9,082명 중 2,896명(5.9%)이었다.

이 가운데 입원 중에 허혈성 뇌졸중을 보인 경우는 75명(2.6%). 반면 AF 기왕력자 또는 AF 미발병 중증 패혈증 환자 4만 6,186명 가운데 허혈성 뇌졸중 발병수는 306명(0.6%)이었다.

그리고 중증패혈증 환자의 신규AF 발병례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OR) 2.70,95% CI 2.05~3.57,P<0.001].

또 AF 신규 발병례에서 입원기간 중 사망수는 1,629명(56.3%)으로 AF기왕력자 및 미발병례의 사망수(1만 8,027명, 39%)와 비교한 결과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OR 1.07,95% CI 1.04~1.11,P<0.001).

중증패혈증례의 신규 AF발병은 과소평가

미국에서 실시된 역학조사에서는 2011년 중증패혈증 환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패혈증 환자의 신규AF 발병은 매년 6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에서 입원 중 신규 AF를 일으킨 중증 패혈증환자에서는 뇌졸중 및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가이드라인(Anaesthesia and Intensive Care, Journal of Clinical Epidemiology)에서는 중증패혈증례와 급성감염례에서의 AF관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월키 교수는 "중증패혈증환자의 AF 발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양쪽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패혈증 관리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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