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혈관질환으로는 뇌혈관과 심혈관질환이 있지만 복부대동맥류 질환 역시 위험도 면에서는 이들 질환에 뒤지지 않는다.

이러한 복부대동맥류 환자가 최근 6년새 2.5배 증가해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인체 내 가장 큰 대동맥인 복부대동맥 벽에 생기는 질환으로 혈관 내 과도한 침착물이 쌓이면서 보통 정상 혈관 지름인 2Cm보다 50%이상(지름 3Cm) 증가하여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되면 혈관벽이 얇아지고 파열될 경우 응급수술을 하더라도 사망률이 25~50%에 이른다.

이러한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질환을 검사하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각증상이 없기 때무이다.

의학계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2~6배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많거나(50세이상) 흡연자, 동맥경화 질병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교수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 고위험군인 성인은 1년에 한번 복부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게 좋다"고 설명한다.

수술치료에는 개복술과 비개복술이 있으며 개복술은 복부를 30cm 이상 절개하여 부풀어 오른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한다.

비개복술은 스텐트를 이용해 문제가 생긴 혈관을 밀어내 혈관 직경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2가지 수술법의 장단점으로는 개복술의 경우 수술후 통증이 많고 사망률도 5~10%인 반면 비개복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도 적고 사망률도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혈관을 대체하는게 아닌 만큼 혈관내 그라프트가 파열될 수 있어 개복수술과 달리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공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 즉 금연, 금주 및 혈압관리, 식사 조절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통한 고지혈증의 예방, 당뇨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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