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애나버]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응급실(ER)내 CT 촬영이 330%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Annals of Emergency Medicine에 발표됐다.

지나친 촬영에 방사선 피폭 위험 증가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미시간대학 응급의학과 키스 코체(Keith E. Kocher) 박사는 미국질병관리센터(CDC)가 집계한 전국병원의 1996~2007년 응급진료기록 10억 2,900만건을 검토했다.

그 중 CT를 찍은 환자는 9,710만명을 검토한 결과, 연구 초기에는 일반적이지 않았던 CT시행률이 조사기간 동안 3.2%에서 13.9%로 높아졌다.

박사에 따르면 응급환자의 약 7명 중 1명이 CT 검사를 받은 셈이다. 또한 조사기간 동안 CT 시행률은 330% 증가했지만 응급실 진찰은 30%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CT촬영시마다 방사선에 노출되는 만큼 CT촬영의 충분히 이유가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기간 동안 CT 시행은 응급실 진찰 사유 질병 순위 20위 전체에서 증가했다. 복통, 옆구리 통증, 흉통, 호흡곤란 환자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고령 환자군에서 가장 크게 급증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기간에 CT촬영이 증가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사는 몇가지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CT촬영 증가 대부분은 의사의 진료양식과 CT스캐너 정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CT 스캐너는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데다 일반적으로 응급실내 그리고 응급실 근처에 설치돼 있어 이전보다 CT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더구나 의사와 환자 모두 CT를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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