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MRI로 말기 난소암에 대한 화학요법의 효과를 1사이클(21일 또는 28일) 후에 판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암연구소(ICR) 난디타 드소자(Nandita M. deSouza) 교수와 스타브로울라 키리아지(Stavroula Kyriazi) 박사는 "화학요법을 계속하거나 치료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Radiology에 발표했다.

1사이클만에 판정 가능

난소암은 발견 당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치료법으로는 수술이나 탁산계 약물과 백금제재 화학요법이 주로 시행되지만 평균 18개월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면 대개 2번째 치료에서는 얻는 효과가 낮아 치료 초기에 효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연구책임자인 드소자 교수는 "이번 기술로 총 6개월간 화​​학요법 효과를 치료한지 불과 1개월 만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치료전략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효과없는 치료와 이로인한 불편함을 해결해준다"고 말했다.

드소자 교수는 2008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난소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화학요법 전과 1사이클 및 제 3사이클 후 상태를 MRI로 확인했다.

MRI 영상에서 조직의 물분자의 확산을 보여주는 현성확산계수(ADC)를 산출했다. 이 수치는 정상조직 보다 종양조직에서 낮다.

분석 결과, 나중에 치료효과가 나타난 환자 대부분에서는 1사이클이 끝났을 때 ADC가 높아졌지만 주효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

MRI 영상은 난소암의 복막파종에 의한 미세암 세포도 검출할 수 있어 암 진행도 판정에도 유용하다.

교수팀에 따르면 화학요법이 주효하지 않고 수술절제술 등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하는 암 병변을 이 방법으로 구별할 수 있다.

영국암연구회(CRUK) 줄리 샤프(Julie Sharp) 박사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종양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빠르게 판정할 수 있다. 진행성 난소암이 난치병인만큼 이번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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