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유아성혈관종(Infantile hemangioma, IH) 치료에 베타(β)차단제 프로프라놀롤이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비해 효과나 비용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마이애미대학 밀러의학부 소아피부과학 신시아 프라이스(Cynthia J. Price) 박사는 프라프라놀롤의 장점으로 (1)병변 제거율이 높고 (2) 부작용이 적고 (3) 치료 후 수술 개입이 적고 (4) 비용이 낮다-고 Archives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생후 3 ~ 12개월에 갑자기 증식

혈관종은 붉은색 또는 보라색을 띤 붉은색의 편평한 반점으로 피부 외에 다른 장기에도 유사한 병변을 동반하기도 한다.

프라이스 박사에 따르면 IH는 일반적인 혈관종으로서 생후 3~12개월에 급격히 증식했다가 3~7세에 서서히 없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퇴화되더라도 흔적이 남는 경우가 있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병변이 궤양이나 흉터를 일으켜 반복 출혈을 초래한다. 또 시청각이나 섭식 및 배변 등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합병증은 주로 심장장애와 심리사회적 문제 등이다.

IH 치료에는 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그 중에서도 경구 프레 드니솔론을 가장 많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프로프라놀롤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사팀은 심장 기형이 없는 IH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프라놀롤 효과를 평가해 보았다. 검증 항목은 최적의 치료기간, 부작용 및 치료 후 재발이었다.

이번 다기관 후향적 연구에서는 IH 환자 110명의 2005년 2월~10년 10월 의료건강 기록데이터를 이용했다.

사진과 종양크기에 따라 환자를 (1) IH가 75% 이상 손실된 환자군(종양 크기의 75% 이상 손실) (2) IH가 75% 미만인 환자군- 2개군으로 나누었다.

치료 비용 50% 이상 감소

프로프라놀롤을 이용한 평균 치료기간은 7.9개월,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5.2개월이었다. 종양이 75% 이상 사라진 경우는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 환자(스테로이드군) 42명 중 12명(29%)인데 반해 프로프라놀롤 투여환자(프로프라놀롤군)에서는 68명 중 56명(82%)이었다.

부작용 발생은 스테로이드군에서 모두 나타난 반면 프로프라놀롤군에서는 3명 뿐이었다. 프로프라놀롤군은 치료가 끝난 후 2명이 재발했지만 재치료 후 개선됐다.

그 후 프로프라놀롤군 8명(12%)과 스테로이드군 12명(29%)이 수술 치료가 필요했다. 전자의 평균 치료비용은 1명 당 205.32달러인 반면 후자는 416.00 달러로 약 2배였다.

프라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프로프라놀롤은 병변 소실과 내약성이 우수하고 수술 필요성이 적고 심각한 부작용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또 "프로프라놀롤군은 주요 부작용이 발현하지 않아 IH 치료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환자 1명 당 치료 비용이 50% 이상 줄어드는 등 비용효과도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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