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라스] 심질환과 대사이상증 위험이 매우 높은 고중성지방(TG)혈증 비만환자는 초저비중리포단백질(VLDL) 분비가 많고 혈청 VLDL 청소율도 장애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얀 보렌(Jan Borén) 박사는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이같이 발표하고 "복부지방과 간지방이 VLDL을 증가시키며 혈장 아포리포단백질 C-Ⅲ치가 높으면 VLDL 청소율에도 장애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대개 심질환 위험과 심혈관대사이상(cardiometabolic abnormalities)이라는 대사장애와 관련한다. 또 비만에 의한 대사이상에는 인슐린저항성, 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고혈압, 통풍 등이 관련한다.

보렌 교수는 이번에 일부 비만환자의 이상지혈증 발병 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간지방과 복부지방이 VLDL 분비 증가에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VLDL은 TG 함량이 가장 많은 리포단백질이며 높은 TG치는 대사이상 위험 뿐 아니라 심질환, 조기사망 위험도 높인다.

교수는 핀란드 중년남성을 (1)TG치가 높은 비만군(14명, 고TG군) (2)TG치가 정상인 비만군(14명, 정상TG군) (3)TG치 정상이고 비만하지 않은 군(10명, 대조군)-등 3개군으로 나누고 간지방과 복부피하지방 및 내장지방을 측정했다. 비만남성 2개군은 각각 평균 52세와 55세이고 대조군은 48세였다.

분석결과, 리포단백질 분비의 증가와 VLDL 청소율 장애가 합쳐져서 TG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간지방 함유율은 대조군이 2.9%인데 반해 정상TG군에서는 6.9%, 고TG군에서는 13%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위험이 높은 비만환자는 간지질 분비량이 많고 복부지방이 많으며 혈청TG 청소율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의사는 비만환자에게 내장지방과 간지방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비만환자의 최대 20~30%는 외견상 정상

보렌 교수는 "비만환자의 최대 20~30%는 '대사적으로 정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사이상과 심질환 고위험 환자를 복부지방과 간지방 측정으로 발견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대표자인 핀란드 헬싱키대학 마르자 리타 태스키넨(Marja-Riitta Taskinen) 교수는 "간지방이 증가하면 여러 기존의 심질환 위험인자와 관련하기 때문 위험하다"면서 "운동량 증가와 감량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간지방과 리포단백질 분비량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