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무증상 뇌졸중의 발병 원인은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때문이라고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김남근 교수와 신경과 김옥준 교수가 Strok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경색 치료를 받은 615명의 환자와 376명의 무증상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2000~2008년까지 뇌졸중 증상과 관련있다고 예상되는 VEGF 4곳의 염기서열을 비교했다.

그 결과, 뇌경색 환자의 경우 4곳 중 2곳에서, 무증상 뇌졸중 환자에서는 4곳중 1곳에서 정상인과 염기서열이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무증상 뇌졸중과 뇌경색의 유발 원인을 염기서열 차이로 분석하자 다발성 소혈관 뇌졸중이 원인인 경우 VEGF 4곳 중 3곳에서 무증상 뇌졸중과 차이를 보였고 단일 소혈관 뇌졸중의 경우에는 무증상 뇌졸중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증상 뇌졸중의 발병 원인은 다발성 소혈관 뇌졸중 보다는 단일 소혈관 뇌졸중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결과에서는 또 VEGF가 뇌졸중 및 심장병 등의 혈관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혈중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혈관성질환 치료 분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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